MS-소니의 콘솔전쟁...스펙과 간판 타이틀 어떻게 다를까

최문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1 09: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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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솔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리아)

 

[스페셜경제=최문정 기자]차세대(9세대) 콘솔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X BOX series X/S (엑스박스 시리즈 X/S)’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모두 전작 대비 칩셋 성능 강화 등을 통해 콘솔의 성능을 끌어올렸다. 7년만에 펼쳐진 양사의 정면승부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력한 성능, 구독형 서비스

MS는 지난 9일(미국현지시간) 먼저 차세대 콘솔게임기인 엑스박스 X와 엑스박스 S를 공개했다.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서 출시했지만, X모델이 고급형, S모델이 보급형이다. MS는 자사의 이전세대 콘솔인 ‘엑스박스 ONE(8세대)’, ‘엑스박스 360(7세대)’, ‘엑스박스(6세대)’까지 하위 호환을 지원한다.

 

▲ 엑스박스 시리즈 X 제품 사진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MS가 내놓은 고급형 모델인 시리즈X는 9세대 콘솔기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우선, 용량과 그래픽이 큰 콘솔게임이 월활하게 작동되도록 하는 기기의 두뇌인 그래픽 카드에는 AMD RDNA2 기반 라데온 커스텀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탑재했다. 이 그래픽 카드는 PC에서 흔히 쓰이는 엔디비아의 그래픽카드 ‘RTX2080 SUPER’보다 약간 높은 연산 속도를 보인다. 보급형 모델인 시리즈S에는 AMD RDNA 2 칩셋이 적용됐으며, 게임 디스크 없이 디지털 다운로드만 지원하는 모델이다.

 

▲ 엑스박스 시리즈 S 제품사진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


MS는 주력 콘솔인 시리즈X의 성능에 집중하는 한편,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게임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 MS는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를 인수했다. 제니맥스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둠 시리즈’ 등의 인기 게임 제작사이다. 아직 MS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러한 인기게임 라인업이 MS 독점작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현재 MS의 대표 독점작은 ‘헤일로 시리즈’와 ‘기어스 시리즈’ 정도뿐이다. 또한 게임사 EA와 제휴를 통한 콘텐츠 공급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MS는 콘솔 게임기를 렌탈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인 ‘X BOX ALL-ACCESS(엑스박스 올 엑세스)’도 마련했다. 초기 기기 구입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신작 게임 타이틀 구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전격 공략한 셈이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 3만9900원을 내면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되며,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유저 소유가 된다.

MS가 국내 게임 시장을 태도가 달라진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전작 콘솔 기기 엑스박스 원 출시 당시 약 1년이나 국내 출시를 미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한국이 아시아 최초 엑스박스 올 엑세스 출시 국가가 됐다. MS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오는 11월 엑스박스 올 엑세스 프로그램을 출시할 전망이다.

카림 초우드리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지난 1월 인터뷰를 통해 “스트리밍에 있어 5G가 필수는 아니지만 원활한 서비스에는 5G가 중요하다. 한국은 5G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매칭하기 가장 좋은 시장이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MS가 한국 콘솔 게임 시장을 중요하게 인식함에 따라, 기존과는 달리 인기 게임 등의 한글화 작업 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박스 시리즈 X의 국내 출시가는 59만8000원이며, 시리즈 S는 39만8000원이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11월 10일이다.

무난한 성능, 다양한 독점작


▲ 플레이스테이션 5 제품 사진 (사진=소니)


소니도 지난 17일(한국시간) 신형 콘솔인 PS5를 발표했다. PS5는 물리 디스크를 삽입할 수 있는 블루레이 버전과 디지털 다운로드만을 지원하는 디지털 에디션의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MS는 시리즈X와 시리즈S의 성능 차이가 큰 반면, 소니는 디스크 삽입 여부 외에 기기 성능은 동일하다.

소니 역시 자사의 전작인 ‘PS4 Pro’ 모델보다 칩셋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소니는 AMD RDNA2 기반 라데온 커스텀 마이크로 아키텍처에 총 36개의 연산유닛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변 연산속도를 채택했는데, 최대 10.3 테라플롭스 정도다. 이를 PC와 비교하면 엔디비아 기준 RTX2070 SUPER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처럼 소니는 MS보단 무난한 성능을 탑재한 PS5를 내놨다. 대신 소니가 집중한 요소는 게임 콘텐츠다. 소니는 ‘파이널판타지16’, ‘라쳇앤클랭크',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스파이더맨' 등의 독점 게임 타이틀을 PS5와 함께 런칭할 전망이다. 모두 탄탄한 선호층이 있는 인기 게임시리즈다.

여기에 소니는 ‘PS플러스 컬렉션’도 내놨다. 이는 월간 7500원의 구독료를 내면 매달 무료게임 2개에 이미 검증된 독점작이나 서드파티(게임 콘솔 제작사가 직접 제작하는 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사가 개발하는 게임)게임 등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작인 PS4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탈 컴뱃X’,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 ‘페르소나5’, ‘배트맨 아캄나이트’ 등의 인기게임을 PS5에서도 즐길 수 있다. 소니는 향후 PS플러스 컬렉션 게임은 추가할 방침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소니가 PS5를 다소 빈약한 스펙으로 출시한 만큼 향후 개선판을 낼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소니는 초기작을 낸 뒤 쌓아올린 피드백과 자금을 바탕으로 개선판을 내왔다. 직전작인 PS4의 경우도, 성능을 끌어 올린 PS4 프로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오는 11월 12일 PS5 블루레이판은 499달러(62만8000원),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PS5 디지털 에디션을 399달러(49만8000원)에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포브스는 양사의 차세대 콘솔 경쟁에 대해 “(소니의 이전세대 콘솔인)PS4가 시장에서 독주해 9세대도 PS5가 시장 선점 효과를 등에 업을 것이 분명하다. 신형 엑스박스가 시장 척도를 바꾸진 못할 것이다. 엑스박스는 옛날보다 더 강하게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라며 “콘솔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은 너무 강해 엑스박스는 스트리밍과 PC 등 새로운 게임 생태계로 확장을 시도한다”라고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최문정 기자 muun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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