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서 줄줄이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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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차명진·김진태·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


[스페셜경제=오수진 인턴기자] 16일 개표가 끝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차명진·김진태·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가 줄줄이 낙선했다. 이들은 각종 혐오발언과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섰던 후보들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는 평가다.

총선 전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혐오 발언을 한 차명진 후보는 경기 부천시병에서 큰 표차로 낙선했다. 차 후보는 32.5%를 득표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60.5%)에 패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발언으로 당 윤리위로부터 ‘탈당권유’를 조치받았었다.

이후 유세에서도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 등의 막말을 이어갔다. 미래통합당은 결구 차 후보를 제명조치했지만,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총선 완주는 할 수 있다.  


낙선한 차 후보는 보수 완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서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며 “혹시 그즈음에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의 세월호 텐트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나. 그거 내놓고 차명진 욕을 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세월호 텐트' 발언을 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부천병 지역구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에 대해 제명 조치를 내린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 앞에서 선거운동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가운데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세월호 혐오 발언과 총선 전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훼손한 김진태 통합당 후보는 춘천에서 43.9%의 득표율로, 허영 민주당 후보(51.3%)에게 금배지를 내줬다. 보수 텃밭인 춘천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 강원 춘천 시민들이 제작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무단으로 훼손한 사건으로 인해 민심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공무원을 향해 막말을 서슴치 않던 ‘보수의 여전사’ 이언주 후보 역시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는 부산 남구을에서 48.7%를 득표하는 데 그쳐 박재호 민주당 후보(50.5%)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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