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최근 스마트워치의 활용도가 늘어나면서 관련 디스플레이 시장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한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몇 년 간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2일 글로벌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억49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기록했던 940만대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5년 4770만대, 2016년 7530만대, 2017년 1억506만대로 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아세 히로시 IHS마킷 시니어 디렉터는 “스마트워치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 기능은 활동추적에 국한됐으며 스마트폰의 2차 화면 역할만 했지만 지금은 전화 통화와 수신, 내비게이션용 위치정보시스템, 모바일 결제를 포함해 기능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관련 시장은 대만 리트디스플레이어가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했다. 주로 샤오미 제품 등 저가형 스마트 워치에 쓰이는 패널을 출하했다.

2위는 점유율 12%의 중국 BOE, 3위는 점유율 11.1%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 등이었다.

출하량 기준으로 평가하면 대만의 리트디스플레이어 등 중국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주로 저가형 모델 판매량이 많다는 점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한국 업체의 점유율이 돋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 34.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3.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1·2위를 기록한 두 한국 업체의 점유율만 절반이 넘는 것이다.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대만 리트디스플레이어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7.6%의 점유율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기어’나 ‘애플워치’ 등 고급형 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AMLOED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LG디스플레이가 45.8%, 삼성디스플레이가 31.3%로 한국 업체의 점유율 합은 77.1%에 달한다.

다만 최근 몇년 간 한국 업체의 점유율 감소하는 추세인 것은 과제로 남았다. 전체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우, 한국 업체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2016년 61.8%에서 지난해 58.1%로 줄었다.

IHS마킷은 올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합이 48.1%로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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