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확장' 배민, 백화점·마트 영역까지 넘본다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4 13:27: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배민 전국별미'로 지역 특산품 유통 나서
B마트로 사업영역 확장..생필품, 사무용품까지
1인가구 공략한 '배민 PB상품'도 인기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배달의민족이 단순 음식배달앱을 넘어서 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B마트’와 ‘배민 전국별미’ 등을 통해 단순 음식 배달뿐만 아닌 식료품, 생필품, 지역특산품 등을 배송하며 기존 유통업체들의 사업영역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나섰다.

 

▲ 출처 =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배민은 지난 11일 ‘배민 전국별미’ 상표권을 등록했다. 배민 전국별미는 전국 각지의 특산품이나 음식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음식 배달을 넘어 기존 유통업체들처럼 식료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다.

아직 정식 서비스 런칭 전 구상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과정이나, 업계는 배민이 이를 통해 본격적인 유통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민 전국별미’는 지난 22일 출시한 ‘전통시장’ 서비스와 비슷한 맥락이나, 조금 다른 서비스”라며 “이번 전국별미 상표 출원을 기점으로 배민만의 차별화된 전국 특산품 및 식료품 유통 서비스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민은 지난 22일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음식점을 모아 놓은 ‘전통시장’ 페이지를 오픈하며 어플리케이션 배송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전통시장에까지 사업영역을 뻗쳤다.

배민 전통시장 페이지내에선 분식, 한식 등은 물론, 최근 2030 청년 상인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내 늘어나고 있는 퓨전 음식들도 주문 배달 가능하다. 참여 시장은 서울시 내 전통시장 4곳으로 ▲송파구 잠실 새마을시장 ▲마포구 망원시장, 망원월드컵시장 ▲관악구 봉천제일종합시장 등이다.  

▲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B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자체 장보기 배달 서비스 ‘B마트’의 성장세도 무섭다. 배달의민족은 B마트의 상품군과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작년 11월 정식 출시한 ‘초소량 바로배달’ 서비스로, 1~2인 가구에 특화된 간편식,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판매한다. 박스 단위의 배송이 아닌 낱개 주문이 가능해 출시 전 베타서비스 런칭때부터 소인 가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배민은 지난해 말 정식 서비스 오픈 당시 15개였던 B마트 물류센터를 올해 2배가량 확장해 24일 기준, 총 31개 운영하고 있다. B마트 내 취급 품목수는 같은 기간 6배 늘려 현재 5000여 개에 달하며 제품군은 식자재, 생활용품, 사무용품까지 확장했다.

배민은 늘어나는 1인 가구와 언택트 쇼핑의 뉴노멀 트렌트를 고려해 인천 남부, 경기 수원, 성남, 일산, 부천에 한하던 B마트의 서비스 운영 지역을 수도권 전지역으로 확장중이다.

특히 B마트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돼있어, 대형마트와 달리 문구용품 ‘낱개’ 판매가 가능한 점에서 차별화를 갖췄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에 의해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금지, 제한되는 업종이다.

문구 소매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대기업인 대형마트는 공책, 연필, 볼펜 등의 사무용품을 묶음 단위로만 팔 수 있는데 반해, B마트는 390원짜리 샤프심, 590원짜리 볼펜 등을 낱개로 판매할 수 있다.  

▲ B마트에선 연필, 볼펜, 공책 등의 사무용품을 낱개단위로 구입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배민이 지난 6월 B마트를 통해 출시한 PB 상품라인도 성장세에 한 몫하고 있다.

적당한 용량과 저렴한 가격은 B마트 PB상품의 주 매력포인트다. PB상품은 중간 마진과 브랜드 로열티 등이 없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을 저렴하게’ 구매하고픈 소인 가구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다. 배민 입장에서도 일반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것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상암동에서 올 초 자취를 시작한 김모씨는 B마트를 애용한다. 김모씨는 “B마트는 유통기한이 짧아 1인가구는 반도 못먹고 버리게 되는 식빵, 케첩, 마요네즈 등을 혼자먹기 알맞은 초소량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B마트로 구매했던 ‘4쪽 우유식빵(1190원)’, ‘손바닥 케챂(790원)’, ‘손바닥 마요네즈(790원)’등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또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B마트 PB상품의 현재 취급 물품수는 10개로, 제품군 중 ‘소포장 상품’라인인 ▲4쪽 우유식빵 ▲손바닥 케챂·마요네즈 시리즈 ▲0.7 공깃밥 ▲10구 구운계란 ▲1인분 HMR 등이 주요 인기 상품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주 기자
  • 김민주 / 산업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 유통/식음료/제약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주 기자입니다. 팩트에 근거한 올바른 정보만을 전달하겠습니다.

스페셜 기획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