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의장국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20개국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만 제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중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일본의 해상자위대 관함식에는 대한민국만 초청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본과 중국은 급속히 친숙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년 봄에 국빈으로 초청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북한과 미국의 정상은 친서를 교환하면서 소통하고 있고, 미국은 한일 관계개선을 한국 정부에 압박하고 있다”며 “이렇게 진행되는 국제외교 사이에서 대한민국만 외톨이로 전락하고, 코리아 패싱이 진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코리아 패싱이 본격화돼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북핵 문제 해결에서 소외된다면 남북이 함께하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는 결코 이룰 수 없음이 분명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시진핑 주석은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을 전하면서 비핵화 의지에 변함에 없다고 말했는데,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김정은은)올해 신년사에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말했지만 실질적 비핵화는 여전히 진전된 것이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국 지난 21일 미 의회에 서한을 보내 북한이 추구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안보와 외교, 경제에 특별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1년 더 연장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6개 국제 뉴스통신사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영변은 북한 핵시설의 근간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통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정부가 주장해온 ‘굿 이너프 딜(포괄적 비핵화 로드맵 합의 후 단계적 이행)’ 전략에서 비롯된 제안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북한과 미국 어느 곳도 한국의 이러한 중재안을 반가워하지 않으며, 북한은 더 노골적으로 한국의 중재를 거부하고 있는데, 어제(27일)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통해 ‘북미대화의 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며,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제 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라’라고 모욕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개탄했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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