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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해 금융관련 민원과 상담이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2018년 급증했던 개인간 거래(P2P) 투자피해 민원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지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라임펀드 환매중단 등 대규모 소비자피해 민원은 크게 늘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2019년 금융 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발표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민원·상담 및 상속인조회는 총 72만9794건으로 전년(77만3709건) 대비 5.7% 감소했다.

금융상담이 44만869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50만3094건) 대비 10.8% 감소했다. 금융애로 상담이 32만4381건으로 72.3% 차지했고, 불법사금융 신고·상담은 11만5622건으로 25.7%를 차지했다. 금융자문 상담은 8609건으로 1.9%에 머물렀다.

금융민원은 8만2209건으로 전년(8만3097건)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2018년 급증했던 P2P 투자피해 민원이 1867건에서 173건으로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상속인 조회는 19만8892건으로 전년 18만7518건 대비 6.1%(1만1374건) 증가했다. 상속인조회 대상기관의 지속적 확대, 홍보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민원 가운데 권역별 비중은 보험 62.3%(생보 24.7%, 손보 37.5%), 비은행 20.0%, 은행 12.3%, 금융투자 5.4%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는 DLF 불완전판매(313건), 라임펀드 환매중단(168건),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202건) 등 관련 민원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7.4% 늘었다.

회사별 건수는 KB국민은행(1633건), 우리은행(1362건), 농협(1182건), 신한은행(1106건) 순으로 많았다. 반만 환산 민원건수(10만명당)로는 씨티은행이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은행에서는 2018년 P2P 투자피해 민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대부업 민원이 크게 감소했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1048건)가 가장 많았고, 국민카드(993건), 삼성카드(773건), 롯데카드(732건)가 뒤를 이었다. 환산 민원건수에서는 하나카드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다.

생보는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등 보험모집 유형 민원은 전년대비 13.3% 증가했으나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감소해 전년대비 5.4% 줄었다.

반면 손보는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1771건), 보험모집(+257건), 고지·통지의무 위반(+123건) 유형의 민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생보사는 삼성생명이 3389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2449건), 교보생명(1787건), KDB생명(1382건), 신한생명(1336건) 순이었다. 환산 민원건수(보유계약 10만건당)로는 KDB생명이 6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손보사는 삼성화재(5922건), 현대해상(4887건), DB손보(4494건), KB손보(3317건), 메리츠화재(3015건) 순으로 많았다. 환산 민원건수는 51건으로 롯데손보가 가장 많았다.

금융투자 민원은 4408건으로 전년대비 15.2% 늘었다.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발생으로 인한 민원 증가(+320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민원과 관련해 “특정 금융상품의 설계·판매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가 소비자 피해와 불만을 야기해 민원 증가로 연결됐다”며 “금융상품 설계·모집·판매 등 단계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우려가 높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경보 등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민원의 평균 민원처리기간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 “대규모 소비자피해 발생사건에 대한 분쟁조정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체 분쟁건 해소를 위한 집중처리제도를 운용하겠다”며 “민원처리 표준 회신문을 정교화하고 새로운 표준 회신유형을 발굴하는 등 민원처리업무 표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금융감독원)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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