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 4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제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를 갖추고 있어,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자사의 3공장(18만 리터) 기록을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제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 (7.3만평)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에 1조74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제 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가 진행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이는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이며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제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

제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CDO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제 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7000명의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R&D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최근 자체 세포주(에스초이스, S-CHOice)를 성공적으로 론칭함에 따라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벽한 '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함에 따라, 바이오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직접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인하우스’ 중심에서 CMO, CDO 중심의 시장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상반기에만 지난해 매출의 2.5배 수준인 1조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수주했다.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등을 비롯한 위탁 생산 및 개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P(People·Process·Portfolio) 혁신으로 이 같은 고도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Super Gap) 확보하고 바이오제약 산업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Super Client Satisfaction을 실현할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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