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수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TF팀 구성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 및 전문 설비 갖춰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운송을 해 전담팀을 꾸리고 준비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급증할 항공 운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 세계에 필요한 백신 수송을 위해서는 8000여대의 보잉747 화물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화물사업본부 내에 백신 수송 업무 전반에 걸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전담 TF팀을 꾸렸다.

 

TF는 화물영업과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들은 백신 종류에 따른 보관 온도를 확인하고 운송에 필요한 장비·시설을 확보하는 역할을 밭는다. 또 안전·보안 절차를 재정비하고 직원 교육도 맡는다.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억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하며, 백신 품질유지와 긴급성으로 인해 항공 수송이 필요하다. 

 

특히 섭씨 2℃에서 8℃ 사이의 온도에서 운송·보관돼야 하고, 종류에 따라서는 영하 70℃ 이하의 온도 유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항공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IATA로부터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CEIV Pharma’를 취득했다. CEIV Pharma는 의약품 항공 화물 운송업체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자사 화물터미널에 약 100톤의 온도조절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1292㎡규모의 냉장·냉동 시절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중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872㎡ 규모의 신선화물 보관시설을 추가 확보, 백신의 원활한 운송을 꾀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의약품 및 신선식품류의 항공 수송 비중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총 수송 화물 물량의 10%를 의약품 및 신선식품류가 차지할 정도로 운송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특수 화물 운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급증한 전세계 의료용품 및 방호물자 운송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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