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사 술·안주류 매출 신장세
파라솔 및 취식대 치워도'북적'

 

▲ 사회적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편의점의 주류, 안주 상품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오후 9시 이후 주점들이 문을 닫자 편의점에서 술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GS25, CU, 세븐일레븐) 모두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 8월 30일 이후 주류 및 안주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주류·안주 상품 매출 신장세가 가장 큰 편의점은 GS25다. 지난 주말(8월30일~31일) GS25의 소주 판매는 전주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주는 7.1%, 안주는 15.1% 늘었다. 


GS25는 지난 31일부터 편의점 3사 중 가장 먼저 수도권 지역 점포에 한해 21시~05시 동안 시식공간 및 외부 파라솔 운영을 중단했지만, 매장은 여전히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반포 한강공원에 위치한 GS25의 직원 A씨는 “저녁시간대 매장을 찾는 손님들은 보통 간단한 안주, 라면과 함께 편맥(편의점에서 맥주 마시기)을 즐겼었다”며 “이젠 9시 이후 점포 앞에 파라솔을 설치하지 못해 손님이 줄어들 줄 알았지만 오히려 술과 안주를 사가는 사람들은 늘었다”고 말했다.


▲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외부 파라솔 및 점내 시식공간 운영을 중단하는 수도권내 GS25 점포들 


CU는 지난 주말 소주와 맥주 판매가 전주 동기 비 각각 9.1%, 10.3% 증가했다. 주류와 곁들여 먹는 안주 상품 카테고리도 8.7%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CU관계자는 “마른안주 외 냉장 안주류 및 HMR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며 “덮밥·국밥류, 냉장면,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국·탕·찌개류 등도 주류와 함께 덩달아 인기”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주류·안주 상품군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주말 편의점 매출 신장율을 집계한 결과, 전주 동기 대비 소주는 14.2%, 맥주는 7.7%, 안주는 5.9% 늘었다.

편의점 업계관계자는 “계절이 바뀌는 시즌도 아닌데 편의점 매출 신장률이 일주일 차이로 10%를 상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한창 주류를 찾는 시간대인 밤 시간대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술집이 문을 닫으니, 홈술로라도 아쉬움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난 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6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강화했다. 수도권 내 44만3000여 개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카페, 술집 등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현재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는 '우선 시행'으로 8일간의 확진자 현황을 고려해 오는 7일 3단계로 높일지, 2단계로 낮출지 등이 결정된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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