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5%에 이르렀다. 긍정평가는 42.5%를 기록하며 40%선 붕괴 초읽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전주대비 1.9%p하락한 42.5%로,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부정평가는 2.7%p 상승한 55.0%로 긍·부정 격차는 9월 4주차에 이어 2주 연속으로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 현재 긍부정률 격차는 12.5%p다.

이같은 하락세는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5촌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언론보도 확산과 더불어 민생경제 어려움, 북미 실무협상 결렬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1%p, 77.0%→75.9%, 부정평가 21.2%)에서 긍정평가가 70%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고, 보수층(▲1.1%p, 부정평가 80.3%→81.4%, 긍정평가 18.0%)에서는 부정평가가 2주째 80% 선을 상회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 진영 간에 여전히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대구·경북(▼5.3%p, 29.8%→24.5%, 부정평가 72.4%), 대전·세종·충청(▼4.8%p, 40.8%→36.0%, 부정평가 61.6%), 서울(▼3.0%p, 44.2%→41.2%, 부정평가 54.8%), 연령별로는 30대(▼6.3%p, 58.5%→52.2%, 부정평가 46.0%), 20대(▼3.1%p, 41.7%→38.6%, 부정평가 56.7%), 50대(▼3.1%p, 40.6%→37.5%, 부정평가 60.6%), 40대(▼2.5%p, 58.0%→55.5%, 부정평가 42.6%)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광주·전라(▲1.6%p, 65.2%→66.8%, 부정평가 30.1%)와 60대 이상(▲2.9%p, 30.3%→33.2%, 부정평가 64.3%)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8%p하락하며 37.5%로 나타난 반면, 자유한국당은 0.9%p상승한 34.1%를 기록, 두 자리 수까지 벌어졌던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3.4%p까지 좁혀졌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20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서울에서 하락한 반면, 진보층, 60대 이상과 50대,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상승했고, 한국당은 보수층, 20대와 30대, PK와 충청권, 경기·인천에서 상승한 반면, 60대 이상, 호남과 TK, 서울에서는 하락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0.4%p 상승한 6.3%를 기록했고, 정의당은 0.4%p 내린 4.5%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무당층은 12.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tbs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리얼미터>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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