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 캡처화면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자유한국당이 7일부터 25일까지 약 19일간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서자, MBC가 ‘한국당 전국순회 재개…민생 팽개치다 역풍’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데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7일 “여당 대변인 논평인지, 청와대 대변인 논평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C의 편파보도가 목불인견이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형국이다. ‘마이웨이 정권’에 ‘마이웨이 방송’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박 의원은 “보도의 ABC 마저 무시했다. 성명불상의 인용으로 정체불명 제목을 붙였다”면서 “역풍을 유도하는 보도로 누가 역풍을 원하나. 데스크의 희망인가, 사장의 바람인가, 청와대의 기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이어 “‘대권놀음에 빠져 민생을 팽개친 황교안 대표가 독재타도를 외치는 모습이 역풍을 부르고 있다는 게 다른 당들이 분석입니다’ 도대체 누구의 분석인가”라며 “인용보도를 가장한 왜곡 보도다. 출처를 밝혀라”라고 했다.

박 의원은 “시청자가 두렵지 않나. 양심에 부끄럽지 않나”라며 “정권 입맛에만, 민노총 노조 입맛에만 맞으면 그만인가”라고 질책했다.

나아가 “황교안 대표는 오늘 부산을 시작으로 ‘국민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에 들어가는데, 방방곡곡,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소통하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민생 챙기기를 민생 팽개친다니 바로 이게 왜곡보도”라고 했다.

이어 “MBC는 눈과 귀를 닫은 것인가. 이런 기사 처음 본다는 내부의 자조와 한탄이 들리지 않나”라며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뉴스데스크 시청률(수도권 기준)이 1.9%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1990년 시청률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결과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편파보도로 현 정부여당의 호감을 얻으면 뭐하나”라며 “그러다 시청자를 다 잃을 수도 있다. 눈과 귀를 열고 진실을 보도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편파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언론중재위원회 등 관련법과 절차에 따라 즉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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