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항체치료제, 전파력 6배 강한 코로나19 변종 무력화 확인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해외형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롭게 전파되는 상황 속 셀트리온이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CT-P38’은 질본이 지난달 시행한 '중화능 평가시험'에서 GH형 변종 바이러스를 무력화한다는 실험결과가 확인됐다. 

 

이날 셀트리온은 CT-P38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S, V형)보다 변종 바이러스에서 10배 더 강력한 중화능 효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평가시험 결과와 현재 진행중인 동물대상 실험을 토대로 오는 16일 코로나 항체치료제의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임상용 의약품 생산도 마친 상태다.

셀트리온은 추후 국내 뿐 아니라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며, 임상시험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엔 500만명분의 치료제를 양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유형으로 최근 변이형인 'GH'가 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월 초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며 “변이된 바이러스는 기존 S유전자의 변이형으로, S유전형보다 세포증식이 잘되고, 인체세포 감염부위와 결합을 잘하여 전파력이 높아 전파력이 약 6배 이상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요인은 지난 3~4월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 다수의 입국자들에 의해 유입된 바이러스가 근원이돼 최근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GH형에 해당하는 국내 전파 사례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을 비롯해, 쿠팡물류센터, 리치웨이, 원어성경연구회, 광주 광륵사 등이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확진자의 70%가량이 G형 코로나19에 감염된데 반해, 국내에선 'S형'과 'V형'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등에서는 전파력이 큰 G형이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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