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SBS화면 캡쳐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한 해 3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기업 지원금이 허투루 쓰이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기업지원금은 신규 산업 육성 및 기술개발을 위해 지원하는 돈이다.

지난 2일 는 내부고발자로부터 제보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경기도 시흥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자동차 변속기 신기술 개발 명목으로 2017년부터 2년간 정부 출연금 40억 원을 받았다.

문제는 이 중 1억 5천만 원은 연구성과금으로 개발 담당 직원들에게 개인 지급됐지만, 해당 직원들은 아무 설명도, 돈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방송은 입금 직후 회사 측이 다시 걷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사 측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직원들 간 대화 녹취에는 “인원수를 늘려가지고 그 돈 계속 받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이 포함됐으며, 연구 성과금뿐만이 아니라 실험 용역비 5억 원도 해당 실험과 관계없는 장비를 사는 데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결국 한 내부고발자가 최근 회사 측 유용액이 12억 원에 달한다고 권익위에 신고해, 당국이 뒤늦게 계약을 해지하고 인건비 등 6억 원을 환수했지만, 나머지 34억 원은 환수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기업 연구소장 등 임직원 6명을 입건하고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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