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지난해 금융거래에서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거래(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기준) 중 비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1.2%로 집계됐다.

비대면 거래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52.2%로 가장 많았다. 이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현금입출금기(ATM)와 텔레뱅킹 이용자는 전년 대비 각각 9.7%, 5.2% 줄어든 30.2%, 7.9%로 나타났다.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국내은행 점포수는 6771곳으로, 4년 전에 비해 8.5% 줄었다.

증권거래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트레이딩 건수는 지난 2014년 121만9000건에서 지난해 401만8000건으로, 3.3배 증가했다. 홈트레이딩시스템 역시 같은 기간 1.4배 늘었다. 보험의 경우 비대면 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면거래 비율이 평균 90%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에서는 은행과 금융투자업자, 보험사 및 신용카드사 등 국내 151개 금융사의 정보기술(IT) 인력은 지난 2014년보다 3.9% 증가한 9513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금융사의 총예산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73조359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IT예산이 6조489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8.,9% 상승했다. 전체 예산 가운데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였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활성화로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되고 금융권의 비용 절감 및 신규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해졌지만, 금융사고 등 보안에 대한 우려,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 문제 등의 과제도 남아 있다”면서 “금융서비스 소외계층이나 소외 지역이 발생하지 않게 금융 포용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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