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선영 기자]금융사기 전화와 문자를 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앱이 개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개최된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 공개 행사를 통해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은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은 올해 2월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자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방지 종합대책’ 중 하나로 해당 앱이 개발됐다.

이 앱은 AI를 활용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음성과 진동 알림을 알려준다.

해당 시스템은 서울중앙지방경찰청이나 대포통장 등 보이스피싱 사기에 주로 사용된 단어나 발화 패턴, 문맥 등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해당 앱 효과 검증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기업은행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5~6월에는 앱 기능을 개선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을 IT기업 등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대출사기문자를 적출해내는 휴대폰 앱 등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과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은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이 확대되어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의 제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선영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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