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14년 4월 연세대학교 강당에서 진행한 ‘2014 신세계 지식향연’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신세계 지식향연’은 인문학 중흥을 위한 신세계그룹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4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지속성장을 위한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수익성 확보가 더딘 사업은 효율화하고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등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먼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해오던 초저가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는 한편 매장을 중심으로 한 이마트 기존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 하기로 했다.
 

이마트 매장은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 시킨다. 이마트의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대폭 개선해 ‘고객 지향적 상품 및 가격’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기 위해 물판 공간보다 식음매장을 개선하고, 다양하고 트렌드에 맞는 테넌트를 입점시키는 등 그로서리와 몰이 결합된 복합몰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유통 매장의 미래는 고객의 체류시간 확보에 있다고 보고, 매장 컨텐츠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기존점 리뉴얼의 긍정적인 효과는 올해 상반기 리뉴얼을 마친 창동점의 사례로도 나타났다. 


이마트는 창동점의 식음 및 델리 매장을 강화하고 스타벅스와 일렉트로마트 등 테넌트를 대규모로 입점시키는 등 리뉴얼 오픈 했는데, 오픈 해당 월 매출 달성율은 129%로 당초 목표 매출을 훌쩍 넘었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13.5%로 두자리대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지역의 대표 점포, 노후화가 심한 점포, 인근 경쟁점이 많은 점포 등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강화된 ‘뉴 이마트’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리뉴얼 할 계획이다.
 

높은 임차료 등으로 현실적으로 수익성 확보가 더딘 전문점은 과감한 사업조정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마련한 재원은 기존점 강화에 쓰일 방침이다. 먼저 ‘삐에로쑈핑’ 7개점은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하며, 드럭스토어 ‘부츠’ 역시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영업 효율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잘 되는’ 전문점은 지속적인 점포 확장 및 해외 수출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간다. 이마트 키테넌트인 체험형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올해만 13개 점포를 오픈한데 이어 내년에도 10여개 점포를 추가한다. 이와 함께 지난 12월 ‘판교점’ 매장을 폐점하는 등 상권 중복이 일어나는 점포 등은 과감히 정리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스마트 컨슈머들을 위한 ‘노브랜드’ 전문점과 향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는 개성 있는 브랜드 컨셉과 상품 경쟁력으로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 매장은 지난 11월 필리핀 마닐라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이달 산 페드로 지역에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2020년에 8개까지 점포를 확장한다. 


사우디에 2개, 필리핀에 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센텐스’ 역시 내년에 필리핀에 2개의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역시 수익성 위주로 외식사업을 개편하고 효율화 작업에 나선다. 


한식 뷔페 ‘올반’은 비효율 점포는 폐점 해 매장 수를 5개로 줄인다. 또 다이닝 포차 컨셉의 ‘푸른밤 살롱’ 역시 12월 말 영업을 종료한다. 매장 수는 줄이는 대신 특화 매장을 구성하고 노브랜드 버거 등 인기 브랜드의 점포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반 센트럴시티 매장은 메뉴 구성을 업그레이드한 ‘올반 프리미엄’으로 리뉴얼 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가심비를 중시하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 역시 11월 삼성점을 리뉴얼 오픈, 산지직송 활어와 해산물을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라이브코너, 그릴 코너 등을 강화한 ‘보노보노 플러스’를 선보였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고객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연말까지 점포를 9개로확대하고 내년에는 가맹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과감한 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도 계속해서 진행한다. 


지난 20일 온라인몰 SSG닷컴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인 세번째 온라인전용스토어 ‘NE.O 003’을 새롭게 오픈했다. ‘NE.O 003’의 가장 큰 특징은 물건 보관 뿐만 아니라 제조, 판매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NE.O 003에 첫선을 보인 베이킹센터 ‘트레 또’는 매일 40종, 최대 8천 5백개의 빵을 생산해 생산시점부터 배송 완료까지 최소 4시간이 소요되며 기존 온라인몰 물류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물류 처리 속도를 기존 대비 20% 높이고,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 설비를 늘려 작업 효율을 대폭 강화했다.
이 밖에도 최적의 콜드체인시스템과 서울·수도권 전 지역으로 쓱배송 및 새벽배송 확대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온라인 배송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재편으로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두마리 토끼를 잡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도 지속해 유통 트렌드를 선도, 신세계그룹의 발전은 물론 국내 유통업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신세계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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