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되던 개각 시기는 이번 주 초였으나 인사검증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빨라도 이번 주 후반은 돼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내주 초에는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일본이 전략물자 수출 우대국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 개각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청와대 측에 따르면 개각은 일본 사태와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은 당초 ‘대규모’로 예상됐지만 장관급 인사를 포함한 6~7명 선의 중폭급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던 일부 장관들의 유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으로 유일하게 하마평에 올라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논문표절 가능성이 제기되며 후보 입지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박 장관이 그대로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개인적 의견으로는 연말에도 간담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와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의 이름이 올랐지만 이들 또한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며 청와대가 새 인물 검증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상태고, 지난 6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청와대 입성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과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 등 장관급 자리 3곳에 대한 인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직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로 알려졌고, 농식품부 장관에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성부 장관 후보에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거명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이름이 올라있고, 방통위원장 후보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편 이달 초중순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는 적어도 월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