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달리 북한이 김정은 지도 아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정보 실패인가, 아니면 북한의 말장난인가. 집권세력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가짜 평화 장사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끝내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불참했는데, 대한민국 최대 안보 난국에 대통령은 안 보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지난달 31일) 한국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당초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를 전격 연기해줬는데, 아무리 무능하고 무책임한 청와대 일지라도 엄중한 국가안보적 위기 앞에서 총력 대응해달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결단이었다”면서 “이번만큼은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회의를 열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하지만 또 북한 눈치 보는 대통령, 북한 눈치 보는 청와대였다”며 “대통령의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도 없었고, 프랑스도 규탄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도 비공개 회의를 하는데 우리는 우려 표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돌린데 대해서는 “민주연구원이 아니라 ‘민중선동연구원’이냐”며 “문재인 정권이 그토록 친일, 반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가 총선 승리 전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를 위해 국가 경제와 안보마저 인질로 삼는 못된 심보가 명백히 드러난 것인데, 결국 본질은 선거용 관제 친일, 반일 프레임이었던 것”이라며 “정권 연장의 정치적 이익만 있지, 국익도, 외교도, 국민도, 국민의 삶은 안중에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난국 돌파 해법을 찾기는커녕 선거 전략이나 찾고 있었던 것”이라며 “무능·무책임을 넘어서 간교한 집권세력”이라고 쏘아 붙였다.

전날(지난달 31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살아있는 권력을 겨눈 검사들이 좌천된데 대해선 “공포 정치와 줄 세우기의 진수를 볼 수 있다”며 “이 정권에 칼 들이댄 검찰들은 줄줄이 좌천되거나 내쫓기고 있는데, 결국 확인된 것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 줄 세우기였다”고 꼬집었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김정현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