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오전 6시 50분, 삼척항 방파제에 북한 어선이 왔다는 신고에 삼척 파출소 경찰들이 목선을 타고 온 북한 주민들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19분이 지난 7시 9분에 첫 보고서를 청와대, 국정원, 합참 등에 북한 어선이 자체 동력으로 삼척항에 입항했다고 보고 했다. 하지만 군은 17일 첫 발표에서 어선 발견 지점을 '삼척항 인근'이라고만 했고, 표류라고 명시해, 자체 동력으로 배가 움직인 것도 숨겨 논란이 되고 있다. 2019.06.2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난 27일 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예인 조치된 북한 소형 목선과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이 29일 전원 송환된다.

통일부는 이날 “오늘 오후 동해 NLL선상에서 북측 목선 및 선원 3명 전원을 자유의사에 따라 북측에 송환할 예정”이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8시18분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관련 내용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전달하고 목선과 북측 선원들도 동해 NLL수역으로 이미 출항했다고 알렸다. 선원들은 이날 오후 북측 수역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7일 오후 10시15분께 동해 NLL 북방 5.5km해상에서 감시체계에 최초 포착된 길이 10m의 북한 목선은 24분 뒤 2~5노트 속도로 남하하기 시작해 오후 11시21분께 NLL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군은 즉각 고속정과 특전 고속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인근 초계함도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차단작전을 개시했다. 선원들은 익일 오전 2시17분께, 소형목선은 오전5시30분께 강원 양양 지역 군항으로 이송 및 예인됐다.

정상 가동 중인 엔진이 탑재된 이 목선에는 다수의 어구와 오징어 등이 적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PS장비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선원 3명 중 1명은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군 요원들이 이 선박에 접촉했을 때 마스트에 ‘흰색 수건’이 걸려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그러나 선원들은 ‘항로착오로’ NLL을 넘었을 뿐, 귀순의사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이 북한 어선들의 ‘실수’로 인한 월선에 대해 그동안 퇴거 조치로 대응해 왔음에도 북한 선원들이 탑승한 소형 목선을 NLL인근에서 예인조치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군 당국은 이 선박이 북한군 부업선으로 추정되고 연안 불빛이 포착되는 해역에서 항로를 착각했다는 점 등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고 보고 정밀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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