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국토교통부 산하 25개 공공기관 중 절반이 넘는 13곳이 적자를 내거나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음에도, 몇몇 공공기관들에서는 기관장과 상임감사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서 12.2% 증가해 62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이 10.4배 급증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 195.5%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매출의 41.1%에 달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매출은 1조 6516억원과 순이익 1651억원이 각각 13.7%, 35.9% 증가했다.

이에 반해서 항공안전기술원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연속, 한국건설과리공단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각각 적자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산한 공공기관 ‘기관장’ 연봉↑?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성과급‧수당 –2.9%에도 기본급 인상 6.2%으로 전년 대비 3.4% 올라 1억 6777만원이었다.

16개 기관장의 연봉이 올랐고 6곳은 하락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전년대비 28.5%가 상승해 2억 3304만원이 올랐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15.9% 인상돼 2억 4261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공공기관장 연봉 1,2위를 기록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이사장 연봉이 지난해 2억 2404만원에 비해서 34.4%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기관장 해임에 이은 장기 공석으로 성과급 지급이 안 된 한국감정원 원장의 연봉은 전년대비 22.5% 감소해 1억 7514만원에서 1억 3568만원을 기록했다.

공공기관장들이 지난해 받은 성과급 평균 총연봉은 28.9%로, 지난 2017년 30.7%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실적 악화에도 기관장 연봉은 오른다?

이에 반면에 실적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장 연봉이 대폭 오른 곳도 있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매출이 전년대비 6.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냈다. 하지만 사장 연봉은 19.5%오르면서 기존 1억 1073억원에서 1억 3234만원을 기록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8%, 35.9% 줄었으나 이사장 연봉은 34.4% 인상됐다. 특히 성과급은 119% 증가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상임감사 평균 연봉은 1억5104만원으로, 전년(1억4592만원)보다 512만원 올랐다. 특히 한국감정원 상임감사는 원장보다 30.5% 많은 1억7705만원을 받았다. 원장에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은 반면, 상임감사는 전년대비 10.8% 많은 6851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상임감사 평균 연봉은 1억 5104만원으로 전년도 1억 4592만원보다 512만원 상승했다. 특히 한국감정원 상임가사는 원장보다 30.5% 많은 1억ㄹ 7705만원을 받았다. 원장에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반면에, 상임감사는 전년대비 10.8% 많은 6851만원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