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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이자 관련 마케팅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자를 더 준다는 마케팅을 내세우면 실패율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일 하나은행이 내놓은 ‘하나 더 적금’은 최대 이자가 8만 원 대에 불과했지만 다른 시중은행들에 비해 이자율이 높아 사흘 동안 무려 136만7000명이나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자율이 높은 것처럼 내세운 뒤 지급은 현금성 포인트로 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이에 전문가 등은 이자율이 높더라도 해당 이자가 현금으로 지급되는 것이 맞는지, 해당 이율을 받기 위해 따로 충족해야할 조건은 없는지 따져보고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이 작년 12월 내놓은 ‘우리 엘포인트 적금’은 최대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이율은 만기 시 원리금을 롯데 멤버스에서 제공하는 엘포인트로 받을 경우에만 적용 받을 수 있으며, 포인트 환급에 동의하면 원리금 2%를 추가 제공하지만 이 역시 포인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품에서 현금 만기환급형 선택 시 신규고객 연 3.5%, 기존고객 연 2.5%로 금리가 줄어들고 특히 월 불입액 한도는 20만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인 토스는 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최대 연 3%의 금리를 제공하는 제휴 적금 상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1.3%지만 19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은 0.7%, 초대 지인이 신규로 가입 시 1.0%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품도 기본 금리를 제외한 우대 금리는 모두 자사 포인트인 ‘토스 머니’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과 티몬이 제휴해 내놓은 ‘KB티몬적금’은 우대이율 포함 최고 연 2.2%(기본금리 1.6%)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품 가입 시 티몬에서 금리우대쿠폰을 발급받거나 KB국민은행 첫 거래 고객이면 최대 연 0.6%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또한 만기 환급 시 티몬캐쉬로 전환할 경우 환급 금액의 5%를 더 적립해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이자를 더 준다고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율이 높다고 덜컥 가입하기 보다는 만기 환급을 포인트로 하지는 않는지 우대금리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꼼꼼하게 다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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