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에 앞서 김유근 안보실 1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9.08.02.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한미 연합연습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발사체 발사의 배경과 의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관계 장관들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앞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감시·대비태세를 유지 및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 군사안보에 대한 상황점검도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31일에는 원산 갈마반도에서, 이달 2일에는 함경남도 영흥 지역에서 각각 2발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발사체를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했지만,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 발표했다.


▲ 6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24분께, 5시36분께 북한이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근 2주 간 네 차례에 걸쳐 총 8발을 발사했다. 지난 5월에도 각각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지난달 31일부터는 노골적으로 한국의 스텔스기 도입과 한미군사훈련 등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남조선 군부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라며 한국의 스텔스기 구입과 오는 11일부터 본 훈련에 돌입하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북한의 공식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날(5일)부터 한미 연합연습이 시작된 만큼,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도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번 미사일 도발했을 때 대통령 주재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심각성을 파악하라고 운영위를 연기했지만 정의용 실장 주재 NSC만 열었다”며 “북한 침략이나 도발에 대해 대통령의 어떠한 항의도 없었다. 경제침략 한일전을 이야기 하면서 북한 도발에는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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