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8일 “성찰과 반성은 없이 남 탓만 가득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과 공존을 말하지만 공허한 외침으로 들리는 연설이었다”며 이와 같이 질타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국 사수대 노릇을 하면서 국민 분열과 국회 희화화에 앞장섰는데, 최소한 조국 사태에 관해 사과 한마디는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조국 사태를 덮기 위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앞세우는 바람에 검찰개혁 논의가 뒤죽박죽이 된 것”이라며 “한국당 탓만 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와 입시 문제 또한 집권당으로서 아무런 책임감도 없이 마치 남의 일 얘기하듯 청와대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는데 몹시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오늘 이인영 원내대표가 공정과 공존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그 말 자체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가 있다”며 “지금 사태를 자초한 것이 민주당이고 문재인 대통령인데 거기에 대한 사과 한 마디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이 민주당에도 전파된 것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지적했다.

오는 30일 예정된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선 “저는 책임정치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데, 어쨌든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고 역할을 제대로 실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역할을 못해 국민들께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 국회가 제 역할을 찾아 양당에 제안을 드리는 목소리를 내려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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