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대신 미사일 선택한 北…잠수함 건조에 연이은 대미 압박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7-25 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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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5월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고 있다. 2019.05.05.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지난달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남을 성사시키며 경색되던 북미 대화 가능성에 다시 청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돌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이고 나서며 비핵화 협상 여부가 또다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5월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78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지 25일 만이다.

지난 6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지며 북미 협상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됐지만 한 달도 채 지나기 전에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내달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담에 리용호 외무상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도 대미 압박행보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한미 외교당국은 ARF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 간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면 실무협상 일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실무협상 채널을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으로 교체했고,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도 리용호 외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록 리용호 외무상의 ARF 불참 배경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진 않았지만 북한 외무상의 ARF불참이 2003년 이후 처음인 만큼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에 부담을 가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현 시점에서 대화보다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고위급 만남은 회피하면서도 도발의 강도를 높이는 행보가 과거의 전략을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런 태도는 과거 대미협상을 책임지던 외무성 라인의 협상 전면 복귀와 맞물려 이뤄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최근 잠수함 시찰(23일), 미사일 발사(25일) 등 북한의 행보가 실무협상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는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는 최종단계를 포함한 완전한 비핵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상응조치로는 무엇을 요구할지에 대한 내부방침이 서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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