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상승세를 지속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0.5포인트 내린 100.4로 나타났다. 이는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오르다 이달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종합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수 하락은 소비심리가 전월보다 악화됐다는 뜻이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 74와 82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고 생활형편전망지수 CSI는 94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25로, 작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해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이 조사는 지난 10∼17일 이뤄져,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발표는 통상 주택가격전망 지수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번 규제 발표가 조사가 끝나는 시점(17일)과 맞물려 반영이 덜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 것 같은지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전달과 같은 1.7%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2년 2월 이후 최저다. 물가 인식 역시 1.8%로 보합을 보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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