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코스닥 상장 첫날 29.61% 급등한 소마젠. ⓒ네이버 금융 차트 캡처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미국 유전체 분석기업인 소마젠이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소마젠(950200)은 공모가(1만1000원) 대비 37.27%(4100원) 높은 가격인 1만1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시가)는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날 형성된 소마젠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105% 수준인 1만1650원으로 하단에서 결정됐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소마젠은 시초가 대비 29.61%(3450원) 급등한 1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37.27%(4100원) 높은 가격이다.

현재 소마젠의 시가총액은 2546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258위다.

외국계 기업 중 처음으로 기술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된 소마젠은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4.42대 1이라는 기대 이하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2.35대 1를 기록한 젠큐릭스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청약경쟁률이다. 청약증거금도 204억원에 그쳤다.

이 회사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69.4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희망 밴드(1만1000~1만5000원) 하단인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바이오 기업임에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 실패한 데는 코로나19 진단서비스 허가를 위해 공모 일정을 두 차례 연기한 데다 미국 FDA(미국 식품의약처)로부터 최종 승인이 늦어지면서 코로나19 효과를 보지 못한 영향도 있다.

소마젠은 공모청약이 끝난 직후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 LDT서비스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마젠 측은 “코스닥시장 공모를 위한 기업가치 산정 시 제시했던 추정 손익에는 금번 승인 받은 코로나19 진단 LDT 서비스 매출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며, 올해 하반기 설비 증설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추가 매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마젠은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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