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며 42%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51%로, 전주에 비해 각각 1%p씩 올랐지만, 격차는 9%p로 동일했다.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8월 말 이른바 ‘조국 파동’으로 데드크로스(긍정평가<부정평가) 현상이 나타난 후 한 달 이상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다.

이번 발표자료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직업, 성향 등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앞서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평가가 47%로 긍정평가 45%를 2%p 차이로 앞섰다.

연령별로는 30대, 40대에서 긍정평가(60%, 52%)가 높게 나타났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64%, 62%)가 더 높게 나타났다. 2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45%로 부정평가(43%)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96%가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에 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82%는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정의당 지지자 또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65%에 달했다(부정평가 26%).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계층을 제외한 모든 직업부문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약 20%p가량 앞섰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를 잘한다는 응답이 16%로 가장 높았고, 검찰개혁이라 답한 사람이 12%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평가자들은 인사문제(29%), 경제/민생문제(20%),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37%로 전주와 동일했고, 한국당은 1%p상승한 24%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8%, 6%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5%.



다음 총선에 투표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5%가 민주당을 꼽았고, 한국당은 29%, 정의당 12%, 바른미래당 6%로 집계됐다.

눈여겨 볼 점은 현재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다음 총선에는 정의당을 찍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0%에 달한다는 점이다. 바른미래당 지지자의 31%는 한국당을 찍겠다고 답했고, 정의당 지지자의 16%는 민주당을 택했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94%가 다시 한국당에 투표할 것이라 답했다.

※ 조사기간 10월 1~2일, 조사대상 1,004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

<자료 한국갤럽>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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