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해 초부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냉랭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급락했다.

BSI 실적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지난 2016년 2월 63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낙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월 이후 역대 최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BSI가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65포인트를 나타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71로 중국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전월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11포인트), 중소기업(-11포인트), 수출기업(-13포인트), 내수기업(-10포인트)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내수기업 업황 BSI가 전월 71에서 61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56) 이후 11년 만에 가장 최악인 수준을 나타냈다.

다음 달 기업들의 전망지수도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한 69,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6포인트 내린 68로 전망됐다. 전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대비 7포인트 하락한 69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경제활동에 큰 제약이 걸려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기업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파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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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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