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LG전자는 이달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 불참한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5일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 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MWC는 CES, IFA와 함께 세계 3대 IT(정보기술) 전시회로 불린다. 글로벌 IT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자사 신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LG전자는 예전부터 올해 전시회 참여를 준비해왔으나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히게 되면서 신제품 공개행사도 뒤로 미루게 됐다. 다만 전시 참가는 취소하되,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한 미팅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외에 행사에 참여하는 다른 기업들도 기자단을 축소하는 등 최소인력만 참석키로 했다.

SK텔레콤은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박정호 대표이사의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관련 행사도 축소키로 했다. 다만 기존 계약대로 전시부스는 운영하며, 부스 운영을 위한 필수 인력도 참석시킬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도 출장단 규모를 줄이고 최소인력만 참석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진 국내에서 참가를 취소하는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다만 신종코로나의 우려 확산으로 타 기업들도 전시회를 불참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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