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1회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우리 군의 모습과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9.07.3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우리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 북한의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처럼 하강단계에서 ‘풀업(pull-up : 하강 중 급상승)’기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31일 “우리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이 정점고도를 지나 하강 단계에서 활강 및 상승비행을 하는 ‘풀업’ 기동을 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전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에 참석해 “풀업 기동은 오래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해 가진 기술”이라며 “우리가 훨씬 더 우수한 정밀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미사일은 사거리 500km의 ‘현무-2B’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은 사거리 300km의 ‘현무-2A’, 사거리 500km의 ‘현무-2B’, 사거리 800km의 ‘현무-2C’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사거리가 1천km에 달하는 ‘현무-3’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은 “우리 군이 배치한 현무 계열 미사일의 풀업 기동은 북한 이스칸데르급보다 더 정교하다”며 “우리는 북한보다 먼저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도 “(미사일 엔진용)고체연료도 오래전 ADD에서 개발한 기술력의 하나”라며 “최근 풀업 기동이라 하는 것도 훨씬 오래전 ADD에서 개발해 가진 기술”이라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풀업 기동기술을 전수받았지만 현무-2는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지난 25일 비행거리 600km의 ‘북한판 이스칸데르급(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새벽에도 비행거리 250km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특히 지난 2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하강단계에서 풀업 기동을 한 것으로 분석되며 한껏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풀업 기동은 특성상 요격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군 관계자는 “(오늘 발사한)북한 미사일은 고도 30km의 저각으로 발사되어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 풀업 기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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