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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 OK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PF대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늘어난 PF대출액 가운데 정상 등급보다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요주의 등급 PF대출 자산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집계돼 우려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 자료를 보면 OK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PF대출액은 작년 동기(2,955억원)보다 93%나 늘어 약 2배 증가한 5,713억원이었다. 이는 현재 저축은행업계 PF대출액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이 문제가 되는 것은 같은 기간 요주의 등급으로 분류되는 PF대출 자산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실제로 작년 2분기 PF대출액 가운데 요주의 등급 자산은 724억원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709억원으로 늘어 136%라는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PF대출액 가운데 요주의 등급 자산비율은 지난해 반기 약 24%에서 지난해 말에는 10%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올 2분기 29%로 급증하며 악화된 모습이다.

이에 금융당국 관계자는 “요주의, 고정 등급 자산이 많아지면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며, 특히 저축은행업계 PF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는 다른 대출보다 더 주의 깊게 보는 부분이라 저축은행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발생했던 저축은행사태 원인으로 무리한 PF대출 실행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 피해 반복을 방지하기 위해 PF대출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없지만 향후 차주 신용상태 악화 우려가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자산인 ‘요주의 등급 자산’으로는, 연체기간이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일 때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더 주의가 필요한 상태로는 고정 등급 자산이 있는데, 이는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일 때 분류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OK저축은행은 1분기 PF대출 5,005억원 가운데 70억원이 이 고정 등급 자산으로 분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PF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심히 높은 상황이다.

이 같은 고정 등급 자산에 고정이하 회수의문, 추정손실 부분을 더한 값이 금융기관 자산건전성 판단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계산 지표가 된다.

이에 OK저축은행 관계자는 “PF대출은 내부적으로 매우 보수적으로 계산해 충당금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요주의 등급 자산이라도 현재는 큰 위험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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