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국내 주요 5개 대형 건설사의 임직원 수가 10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수주 실적 악화로 대형 건설사들이 인력 감편 조치를 강행한 영향이다.

1일 각 대형건설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등 대형 5개 건설사(매출액 기준) 임직원 수는 3만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과 비교해 1040명(2.95%)이 줄어든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대림산업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림산업은 2018년 7133명에서 지난해 6619명으로 514명이 줄었다.

삼성물산은 2018년 9374명에서 255명 감소한 9199명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전년과 견줘 각각 140명, 159명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이중 유일하게 1년 전에 비해 비정규직 중심으로 28명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해외 수주 실적 부진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인력을 줄이는 등의 긴축경영에 들어간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2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과 견줘 31% 감소했다.

해외 수주실적은 향후에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0곳이 넘고, 사태가 언제 그칠지 몰라 불확실성은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와 중동 등에 진출한 건설업계는 입국금지 조치로 인력 교대나 투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는 벌써 부터 늦춰지고 있다”며 “해외 현장 인력이 줄면서 전반적으로 건설사 직원 숫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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