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국토교통부가 전세계적으로 동체 균열문제가 불거진 ‘보잉 737NG’의 국내 운행 항공기 150대에 대한 전수 조사를 끝마쳤다.

다행히도 이미 균열이 발견된 13대 외에 추가로 균열이 발견된 항공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점검은 보잉사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제시한 기준보다 강화해 실시했다.

최근 이 기종은 동체 구조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잇따라 보고되면서 항공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자 FAA는 지난달 3일 전세계에서 운영 중인 737NG 항공기에 대해 누적비행횟수에 따라 긴급점검을 요구하는 감항성개선지시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도 지난 10일까지 해당 항공기 100대를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 5기 ▲진에어 3기 ▲제주항공 3기 ▲이스타항공 2기 등 총 13대에서 동일한 증상이 확인돼 즉시 운항이 중지됐다.

균열이 발생된 항공기 13대 중 2대는 수리를 끝내고 지난 19일과 22일 각각 운항이 재개됐다. 나머지 11대도 내년 1월까지 수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나머지 50대 항공기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점검 이후 보잉사·FAA가 점검부위를 확대할 것을 제기해 인근 부위에 대해서도 150대 전수 점검을 진행했다.

국토부는 항공사에서 737NG 항공기를 새로 도입할 때 균열 점검을 한 뒤 이상이 없는 항공기만 국내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티웨이항공이 도입한 B737-800 항공기 1대에 대해서도 사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균열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균열 항공기 수리 후 항공안전감독관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며 “이번 점검 시 문제가 없는 보잉 737NG 항공기도 동 점검부위를 3500 비행횟수 이내 마다 반복점검을 실시토록 하여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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