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이달 소비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우한 폐렴 사태가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되지 않은데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2로 전월보다 3.7포인트 올라섰다.

CCSI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개 지수를 표준화한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이고 100아래면 그 반대다.

항목을 세부적으로 보면,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4포인트 오른 78, 향후경기전망 CSI는 5포인트 상승한 87이었다.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93)는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CSI(97)와 가계수입전망 CSI(101)도 3포인트씩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도 88로 4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덩달아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에 발발한 ‘우한 폐렴’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설문조사 기간이 지난 10~17일이었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5년 당시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104.8에서 6월 97.7로 급락한 바 것을 봤을 때 이번 한폐렴 사태도 역시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영향이 이번 집계에 반영하지 않아 덜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사태가 심화될 경우 2월 소비심리에 악역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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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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