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자유한국당 원대대표 레이스
TK 3선 강석호 vs PK 4선 유기준 vs 수도권 5선 심재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연장 불허 결정으로 사실상 황교안 대표의 불신임을 받았다고 지목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겠다”며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당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은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했던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며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서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단식투쟁 종료 나흘 만인 지난 2일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최하며 “읍참마속”이라는 의미심장한 단어를 꺼냈다. 이후 박맹우 사무총장 등 한국당 당직자 35명은 전원사퇴를 표명했고,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나경원 원내대표까지 물러나라는 의미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3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밝혔다. 이는 황 대표의 뜻을 읽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 마지막 한국당 원내사령탑 경선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TK 3선 강석호 의원과 PK 4선 유기준 의원, 수도권 5선 중진 심재철 의원도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 vs 유 vs 심’ 이렇게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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