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SK바이오팜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첫 경영실적을 14일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이 공시한 바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21억원, 영업손실은 57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억원(47.4%)이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73억원(11.2%)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출시된 제품이 없었으므로, 직전 분기와 비교했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SK바이오팜의 올 2분기 매출액은 68.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는 SK바이오팜이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으로, 미국 시장에서 직접 출시한 것은 국내 제약사 중 SK바이오팜이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난치성뇌전증 시장의 높은 미충족 수요를 적시에 해소하기 위해 세노바메이트를 계획대로 5월 11일 미국에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조건 속에서도 최근 10년간 미국에 출시된 뇌전증 신약의 출시초기 처방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또 SK바이오팜이 재즈파마슈티컬스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제품명: Sunosi™)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4.5배 상승한 860만 달러(약 100억원)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 독일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유럽시장 판매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앞으로 R&D 강화와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중추신경계(CNS) 분야의 파이프라인 투자 확대 및 항암 신약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핵심 인력 뿐 아니라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미국 제약시장에서 신약 출시할 경우 첫해엔 약제 보험을 등재하기 위해 보험사와 협상 및 계약 체결한다. 신약 출시 후 1년 이내에 보험사 등재 비율은 업계 평균 90% 수준이다. 이에 SK바이오팜은 신약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보험사와의 계약체결 확대를 통해 처방 실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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