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미얀마 경제 수도 양곤에서 한국어 CBT(Computer -based Test) 시험장 건축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 미얀마 노동부 우묘 아웅 차관,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최창수 대표 및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미얀마 정부 주요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미얀마 송출근로자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얀마 근로자의 한국 송출 과정 전반의 효율성 및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신축되는 한국어 CBT 시험장 건물은 총 4층 건물로 1층은 미얀마 노동부 송출행정 사무실, 2~4층은 한국어 시험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특히, 현재 시험장이 협소해 연간 한국어 시험 응시자수가 8천명 규모에 머물러 있지만, 완공 후에는 연간 최대 2만여 명까지 응시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KB국민은행이 제공 예정인 미얀마 디지털뱅킹서비스에 송출근로자를 위한 별도 메뉴도 구성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자격시험 신청단계부터 선발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기존 수기 선발방식의 불편함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국민은행 측 입장이다.

이날 최창수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번 한국어 시험장은 한국 송출 미얀마 근로자뿐만 아니라, 일반 응시생들에게도 문을 열어 미얀마 내 한국어 교육확산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 이후 미얀마에서 ‘KB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천여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의 한국계기업 취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한, 마을센터, 송출근로자센터 및 건설부 도서관 건립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미얀마 현지에서 대표적 사회공헌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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