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학문후속세대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려대 스승과 제자가 모교에 함께 기부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1일 본관에서 김정환(85), 강선보(65) 명예교수와 함께 사범대학 장학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기부식에는 강선보 교육학과 명예교수(前 교무부총장), 김정환 명예교수 아들 김제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진택 총장, 신현석 사범대학장,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홍세희 교육학과 학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려대에 따르면 김정환 고려대 교육학과 명예교수가 1억 원을, 김정환 명예교수의 제자인 강선보 고려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도 은사의 뜻에 동참하여 4천만 원을 모교에 쾌척했다.

고려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사제 간인 두 명예교수는 ‘교육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을 비롯해 생활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사범대학 장학기금 기부에 뜻을 모았다.

고령의 김정환 명예교수는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기부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교육철학 장학금 취지서를 학교에 전달했다.

취지서를 통해 “고려대 교육철학 학맥이 공백없이 그 명성을 이어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을 독려하는 장학금을 지급해 교육철학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평생을 교단에 선 김정환 명예교수님과 강선보 명예교수님께서는 교육자를 꿈꾸는 많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교육의 본질, 평생 교육철학 연구에 몰두해 오신 김정환 명예교수님의 뜻을 잘 받들어 교육철학 학맥을 이을 후학 양성에 소중히 장학기금을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사진제공=고려대학교]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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