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청와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검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2일 “지소미아 폐기는 한미동맹을 파기하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민족끼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인가, 진심인가. 전략이라면 정말 위험한 전략”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만약 진심이라면 지소미아 파기는 한·미·일 삼각공조를 깨는 것이자 한미공조 이탈”이라며 “미국이 한미동맹 불신을 고착화시킬 수 있으며 안보를 볼모로 삼는 압박카드이자 무모한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한미동맹의 대표적 리스크 인물인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주미 대사로 검토된다는 아찔한 소식도 나온다”며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 안보 볼모 전략은 화를 자초하는 것으로, 일본 통상보복으로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감도는데 안보마저 위태로워지면 대한민국은 설 자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청와대와 집권당 등에서 반일운동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정부는 국란 극복의 의지가 없고 총선만 있어 보인다”며 “2년 내내 북한팔이를 하더니 이제 일본팔이를 하며 무능과 무책임을 덮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불황으로 고생하는 불황러들은 휴식을 신방콕으로 해결하고, 휴가는 집에 머무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을 하는데, 저성장 기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주52시간제로 가계수입이 줄어들면서 안 쓰는 소비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의 경제기조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는데, 저성장에 오래 신음했던 일본과 같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이 정부야 말로 신(新)친일파가 아닌가 묻고 싶다”고 했다.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국정조사 및 정경두 국방 장과 해임 건의안 등과 관련해서는 “여당의 해임건의 표결도, 북한 선박 무단 입항 국정조사도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는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방 관련 국정조사를 그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 국회에서 국방 관련으로 5번이나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민주당은 결국 국민에게 부끄러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윤의일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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