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한국은행이 선진국주식 투자 위탁운용기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2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진국주식 투자 위탁운용기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를 선정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이 1일 기존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맡기던 선진국주식 투자 위탁을 국내 자산운용사 2곳에도 맡기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 기관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말 기준으로 한은에서 외화자산 81.7%를 직접 운용하고 나머지 18.3%는 자산운용기관 등에 위탁해 외화채권·주식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운용기관을 대부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정했지만 지난 2012년 국내 기관에 문호를 개방하나 뒤 위탁대상을 확대해온 바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중국 위안화 주식투자를 국내 운용사 중 3개사에 위탁했으며 작년부터는 외화채권 매매거래기관에 국내 증권사 4개사를 포함했다. 선진국주식 투자 위탁운용기관을 국내 기관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선정은 운용자산규묘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9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선진국주식 위탁사 서류심사를 진행한 뒤, 평가점수가 높은 상위 5개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후 최종적으로 2개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2개 운용사들은 이달 내 위탁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각각 1억5000만달러씩 총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이번 국내 자산운용사 선정은 국내 금융 산업 발전 지원의 일환이며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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