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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올 3분기 은행 계열 저축은행들 사이에 실적 격차가 벌어지면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한·KB·BNK저축은행 등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하나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저축은행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내면서 작년 동기 대비 52.6%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신한저축은행이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비대면 서민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중금리 신용대출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한 덕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KB저축은행도 신한저축은행 못지않은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3분기까지 총 1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성장세 역시 중금리 신용대출 확대와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비대면 채널 확대 등이 이유로 꼽혔다.

BNK저축은행 역시 1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NK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 중이던 주식을 판매해 유가증권 처분 이익이 발생해 일회성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 진행 시 주관사 수수료와 대리은행수수료 등이 늘면서 수수료수익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반대로 하나저축은행과 IBK저축은행은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먼저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저축은행은 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3.3%나 줄어든 수치다. IBK저축은행은 BNK저축은행과 영업 지역이 겹치는 곳으로, 영업지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경제가 위축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한 탓이라고 전문가 등은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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