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생산 방식으로 차별화‥일상 속 불편 해소에 착안
국내 중소브랜드 판로 제공 및 마케팅 지원으로 활성화
제조사 노력 담은 큐레이션으로 플랫폼 신뢰도 높여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주문생산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30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2016년 2월 첫 선을 보인 뒤 4년9개월만에 누적 거래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메이커스는 대향생산과 대량소비 체제의 기존 제조업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주문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였던 카카오메이커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하며 주문생산 방식을 공고히 했다. 국내 중소브랜드의 판로 제공과 차별화된 상품 소싱, 제품과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해 판매자와 소비자의 신뢰가 형성됐다. 

 

좋은 제품을 만들었으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마케팅 지원을 하면서 총 3100여 곳의 제조사·창작자가 만든 제품 약 1009만개가 소비자에 선보였다. 

 

H201의 비타민 샤워필터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수제 그릴드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리코키친은 지난 6월 입점 후 매출이 400% 상승한 것은 물론,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은 1달만에 누적 판매 1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취향에 집중하고, 제조사나 창작자가 기존 제품이 지닌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상세 정보에 담아내 제품의 특장점을 부각시켰다. 이같은 차별화된 상품 소싱과 큐레이션 덕분에 소비자의 평균 구매 만족도는 약 90%에 이른다. 이달까지 주문에 동참한 소비자는 약 147만명, 주문 성공률은 99%로 충성도 높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4월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 11월 기준으로 2000억원이 더 늘어났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앞으로 ‘가치 소비’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PB 브랜드인 메이커스 프라임을 통해 소재와 생산, 포장, 사용 등 전 과정에서 친환경 방식을 강화하기로 했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들과 상생하며,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친환경을 고려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면서 “친환경 제품의 라인업을 늘려 친환경 커머스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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