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경연은 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경제 여건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적으로는 생산·소비가 부실화가 지속됐으며, 대외적으로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위축으로 인해 경제 위기상황에 모면했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국내와 주요국의 경기 둔화폭은 더욱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전망했다. 당초 4분기 보고서에는 올해 1.9% 성장을 전망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4.2%나 낮춰 잡은 것이다.

한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가 벌어진 1998년(-5.1%)이후 22년만이다.

민간소비는 올해 -3.7%의 성장률로 점쳐지면서 상당 기간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 실적의 부진으로 소비 활동도 물리적 제약을 받고, 코로나19 대한 우려도 민간소비를 악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 외 설비투자(-18.7%), 건설투자(-13.5%), 수출(-2.2%) 역시 모두 부진을 나타내면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상황 종결 시점과 주요국의 경기 둔화폭, 정부 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따라 장기 불황 국면 진입 여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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