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정의연대 회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라임 사태' 신한은행 사기 혐의 조사 촉구 진정서 제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주요 피의자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임 사태 피해자들은 부실 펀드를 판매한 신한금투에 피해보상 책임을 묻고 나섰다.

26일 법조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전날 임 모 전 신한금투 PBS(프라임브로커리지)본부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조만간 임 전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에서 총수익스와프를 담당했던 인물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판매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과 수천억원대 자산운용 관련 계약을 맺고, 펀드 부실을 알고도 투자자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계속 상품을 팔도록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라임 사태가 벌어진 이후 보직해임됐으며, 최근 사표를 내고 퇴사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의연대 회원과 라임사태 피해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철저한 검찰조사와 피해액 전액 배상을 촉구하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다른 증권사에서는 위험을 감지하고 판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사기 판매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를 고발한다”며 “조용병 회장의 연임 안건에 앞서 이번 사태로 사회적 신뢰 훼손에 대한 경영진에 책임을 묻고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라임 사태와 관련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관련 수사 상황을 어디까지 공개할지 논의해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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