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4차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광덕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8.23.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3일 동안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3일간 열 것을 제안한다”며 “그래야 제대로 된 진실규명과 자질검증이 이뤄지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는 원칙적으로 3일 이내의 기간에 하게 돼 있지만 관례상 국무위원의 경우 하루, 국무총리는 이틀을 해온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여당이 청문회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청문회 보채기’에 진실성이 있다면 이 제안을 받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김진태 의원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 보도를 다 합치면 청문회 날 (기사)제목만 읽어도 하루 해가 질 판”이라며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청문회는 최소 3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만큼 의혹이 많았던 청문회가 있었느냐”며 “미국은 청문회 전 과정이 3개월 정도로 사실상 기간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도 그동안 할 말이 많다고 했으니 오히려 환영할 것이고 청와대나 여당도 떳떳하다면 3일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며 “그래도 거부한다면 그때 야당은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국정조사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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