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한국당에서 누가 이렇게 말했으면
…‘토착왜구·친일파’라며 하루 종일 깠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 발언’으로 범여권의 ‘토착왜구(자생적 친일파)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라는 공세가 뜨거웠던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아키히토 천황님, 나루히토 천황님”이라며 극존칭을 쓴 게시물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퇴임하는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내일 일본이 ‘헤이세이’ 시대를 마치고, ‘레이와’ 시대를 연다. 한일관계를 중시하셨던 아키히토 천황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 부임하는 나루히토 일왕에 대해선 “즉위하실 나루히토 천황님께서는 작년 3월 브라질리아 물포럼에서 뵙고, 꽤 깊은 말씀을 나누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레이와’ 시대, 한일 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새로운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기 바란다. 일본국민께 인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본 페이스북 네티즌들 사이에선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자칭 ‘거대권력에 저항하는 진보 만화가’ 윤서인 씨는 “내가하면 합리적 외교, 남이 하면 반민족 친일”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김모 씨도 “정부 공식명칭이니 천황이라고 하는 게 당연한건 맞는데 문제는 친일몰이, 반일선동 하면서 이러니까 어이없는 것뿐”이라며 “자유한국당에서 누가 이렇게 말했으면 토착왜구, 친일파라고 하면서 하루 종일 깠을 것”이라고 적었다.

네티즌 봉모 씨는 “천황‘님’이라는 표현은 또 처음 보네”라고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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