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위기의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지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에 최대 2300억원을 직접 투입하고 중국 자동차 기업, 미국 포드자동차와 협력을 주선해 전기차(EV) 기술 제휴와 해외 판매 확대 등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쌍용차는 금년 법정관리 위기와 평택공장 점거 사태가 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으로 추정되는 금년 전체 손실 규모는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적자가 현실화할 경우 2017년 1분기 이후 12분기 연속 적자흐름을 타게된다. 금년 1~11월 내수·수출을 합친 누적 판매량은 12만2312대로 작년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 7월 임원 20% 감원과 급여 10% 삭감이라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쌍용차 노사가 이를 계기로 단합하게 됐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 노사는 지난 8월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해 10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기록을 세웠다. 이어 9월 노사는 유휴 부동산 매각, 서울사무소 이전과 아울러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안식년제 시행,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과 의료비·학자금 지원 축소 등 25개 복지 축소를 포함한 1차 자구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이번달 2차 자구안을 발표하기도했다. 2020년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 200%를 반납한다. 각종 수당도 반납하고 일부는 2022년에 분할해 받기로 했다. 1·2차 자구안을통해 추산되는 쌍용차의 비용절감액은 총 2500억여원 수준이다.

노조는 이같은 자구안 합의 조건으로 일자리를 유지했다. 기본급 삭감, 무급휴직, 인위적 인력 감축도 없으며, 내년 퇴직자도 퇴직금을 보존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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