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저출산 등의 문제로 인해 소아외과 전문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정계와 의계가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를 펼쳤다.

대한소아외과학회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아외과 위기, 그 문제점과 대책’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고 16일 전했다.

이 토론회는 오제세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소아외과학회가 공동주관 했다.

이상훈 소아외과학회 총무(삼성서울병원 교수)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소아외과 의사는 48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마저도 절반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강원과 경북, 충남, 세종에는 소아외과 의사가 1명도 없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어 장혜경(경희대병원) 소아외과학회 감사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와 소아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생존률은 소아외과 전문의 쪽이 3분의 1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 감사는 또 "소아외과 의사를 1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병원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1명이 24시간동안 대기하며 소아외과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혼자서 진료하기에는 의료 공백이 많이 발생해 위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설지영(충남대학교병원) 소아외과학회 고시위원장은 소아외과에 필수의료 국가 책임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소아외과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제안’에서 “영유아 및 어린이 진료에는 정교한 고가 장비와 고가의 시설이 필요하다”며 “어린이 의료는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병원 경영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소아외과는 손해나는 장사”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린이의 삶은 성인까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공익적인 차원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필수의료 국가 책임제 도입을 위한 재정적·법률적 지원을 피력했다.

이러한 국내 소아외과의 위기 상황에 토론회 참여자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우려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을 촉구 했다.

토론회 참여자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소아외과의 위기 상황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오제세(충북 청주 서원) 의원은 “영국 등 의료 선진국처럼 소아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월급제 등을 도입해 공공의료의 역할을 확대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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