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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업계가 올해 중금리 신용대출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2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애큐온·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연이어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먼저 OK저축은행은 기존 중신용대출상품인 OK히어로 파생된 연 5.9~18.9% 금리인 OK히어로K, OK히어로J 등 중금리대출 상품을 내놨다.

이어 애큐온저축은행도 현재 아파트를 소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APT신용대출과 중금리 우량직장인대출 등 중금리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7등급의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는 중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인 중금리 신용대출은 저축은행의 경우 가중평균금리 16.0% 이하, 최고금리 19.5% 미만 상품을 말한다. 작년 7월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금리 구간을 업권별로 차등화하면서 최고금리와 평균금리가 0.5%포인트씩 인하됐던 바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들이 모집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중금리 상품들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와 연계하면 막대한 모바일 대출 고객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모집 비용 절감 효과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중금리 대출 상품 페퍼연계대출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2월엔 애큐온저축은행이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119머니중금리K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4월 한국투자처축은행은 카카오뱅크와 연계 상품인 살만한 트루 프렌드라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중금리대출을 활발하게 내놓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은 제외하고, 영업구역 내 인센티브 150%를 부여하는 등 중금리 대출에 대한 판매 독려를 이어간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또한 저축은행업계에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최된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저축은행이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저신용자에게 자금을 공급해 신용대출 시장에서 나타나는 10% 전후의 금리단층을 적극 메워나가야 한다”며 “신용평가능력 제고 및 금리산정체계 합리화하고, 다양한 IT(정보)기술 기반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모집채널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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