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훈 국가정보원장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21일 가진 회동에 서 국정원장, 양 원장과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중견 언론인 A씨도 동석했던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다만 A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정치적 얘기는 없었고 오히려 남북관계나 정치이슈에 대해 제가 두 사람에게 듣기 불편한 소리를 많이 했다”며 “그날 만남이 엉뚱한 의혹과 추측을 낳고 있어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 매우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회동 경위에 대해 “서 원장이 워낙 소통을 중시해 원장 취임 이후에도 남북관계 전문가들과 여러 명이 함께 만났고, 가끔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면서 “이번에도 제가 전반적인 한반도 정세에 관해 질문했다”고 말했다.

대화 내용과 관련해서는 “민감한 얘기가 오간 것은 없었다”면서 “두 분도 모처럼 만나서였는지 제가 모르는 과거 얘기를 소재로 대화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원장은 그가 미디어오늘에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서 원장이 ‘양 원장과 함께 만나도 괜찮냐’고 해서 그러자고 했던 것”이라 설명했다.

A씨는 “예전에는 국정원에 국내정보 담당 조직이 있어 여론 수렴도 하고 소통도 했는데 이제는 직접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서 원장이)시간 나는 대로 여야 정치인이나 싱크탱크, 전문가, 언론인과 소통하려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30분 정도 늦게 합류했고, 떠날 때는 식당 안에 주차된 제 차로 따로 나와 서 원장을 배웅하진 않았다. 김영란법 때문에 저나 양 원장 모두 밥값을 따로 현금 계산했다. 더 이상 억측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양 원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만찬 참석자는 모두 서로 아는 오랜 지인”이라며 “공직자도 아닌 민간인 신분이라 프라이버시 고려 없이 제가 일방적으로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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